HD현대건기, 북미·유럽 마케팅 비용에 수익 '뚝'
1분기 매출 9791억·영업익 536억…인도 등 신흥시장 앞세워 턴어라운드
HD현대건설기계 부문별 매출.(출처=HD현대건설기계)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1분기 유럽과 북미 수요 둔화 속에 프로모션 비용 확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기계는 24일 1분기 매출 9791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인도 등 신흥지역 견조한 수요 및 점유율 확대에도 선진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 인도와 브라질 매출 비중은 각각 15%, 5% 등 총 20%로 전년 동기 16%에서 4% 상승한 반면 북미는 25%에서 24%로 하락했다. 매출 역시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17%, 23% 증가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8%, 4% 줄어들며 전체 매출 감소를 야기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도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 촉진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건설장비는 자동차 판매와 같이 고객과 제조업체 중간에 딜러가 끼어 있는데, 업체는 딜러가 제품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원해야 한다. 유럽과 북미에서 수요가 감소하자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결국 영업이익 둔화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견조한 수요와 지역별 딜러망 강화, 제품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차츰 높여가고 있어 하반기 글로벌 수요 회복 시 빠른 턴 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고금리의 장기화와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글로벌 장비 수요가 둔화되는 조정기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수요 안정화 시기 더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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