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대 젊은층, 1분기 다가구·다세대 많이 샀다
1Q 30대 매입 비중 18%, 40대 역전…신생아 특례 저리대출 활용
서울의 한 빌라촌(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올해 1분기 30대 연령층에서 서울의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등 비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매입에 부담이 큰 상황에서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 저리대출이 시행되면서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9일 우리은행이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재가공해 2022~2024년 서울 연령대별 비아파트 매입비중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30~60대 서울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매입 비중은 올해 1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역전세 이슈로 거래시장은 다소 주춤했지만, 가격조정으로 인한 저점인식이 자리잡은 가운데 규제지역 해제, 정비사업 호재 등이 30~60대 매입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50대는 2024년 1분기 22.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매입 비중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연령대별 비아파트 매입 비중을 보면 30대 매입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 서울 30대의 비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체의 14.8%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1%포인트(p)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30대의 서울 비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40대(18.4%)를 역전했다. 30대가 서울 비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데에는 지난 1월 시행된 신생아 특례 저리대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의 경우 여전히 가격대가 높은 가운데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 일부가 저리 정책대출(신생아 특례 대출)이 가능한 비아파트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는 3분기 신생아 특례 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이 2억원으로 높아지면 저금리 정책대출의 적용대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착륙 시현 등 건설경기 회복지원을 통해 30대의 내 집 마련을 돕는 정책에 대한 고민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공=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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