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Q 순익 1.3조…'리딩금융' 탈환
홍콩 H지수 ELS 배상 관련 2740억 충당부채 적립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제공=신한금융그룹)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KB금융지주와 비교해 은행 ELS 배상 규모가 작아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1조3215억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수준다다. KB금융는 1조4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ELS 관련 충당부채로 2740억원을 쌓았다. KB금융은 ELS 관련 고객보상비용 약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했다.


1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 증가했다. 은행의 원화대출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0.3% 증가한 1조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증권거래, 펀드 등 부문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파악됐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 은행 NIM은 1.64%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높아졌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9%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개선됐다. 비용 효율화로 판매관리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9%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9286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0.3% 줄었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각각 1851억원, 1542억원으로 2023년 1분기보다 11%, 15.2%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6.6% 감소한 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1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540원을 지급한다. 또 2·3분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가로 진행한다.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45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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