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주환원 CET1 기준 13% 이상 유지"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요구 선제 대응…연초 발표 주주환원책 지속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중장기 재무 지향점으로 밝혔던 목표 수치인 12%에서 1%p를 높인 수치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금융당국의 경기대응 및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등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으나 향후 1% 수준 정도의 보통주자본비율을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조기에 보통주자본비율을 1%를 더해 13%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2월 중기 자본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보통주자본비율 12%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독당국이 지난 5월 국내 은행과 금융지주들에게 내년 5월부터 1.0% 수준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적립하도록 하고, 금융사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스트레스완충자본 부과를 추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자 CET1 기준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앞서 밝힌 자본정책 추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CFO는 "(목표 CET1비율을) 12%에서 13%로 올렸지만 이미 6월 말에 12.95%를 달성했기 때문에 50bp를 추가로 달성하기는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에 전체적인 주주환원율을 30~40%로 예상했다"며 "여기에는 경기 불확실성 및 정부 당국의 스트레스 시나리오 규제와 관련해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연초에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CET1 목표치가 높아지면서 2분기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규모가 줄어든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CET1 목표치를) 12%에서 13%로 올리는 과정에서 전 분기 (발표한 내용과) 비교해서는 자사주 규모를 500억원 정도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12%에서 13%로 높였기 때문에 13%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경우 연초에 말했던 대로 주주환원정책은 계속해서 실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CET1 목표치를 13%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유럽 및 미국의 경우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은 내년 말이지만 10월 말에 아마 (스트레스 테스트가) 끝나는 것 같은데 미국식으로 2.5%를 부과한다면 이 수준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유럽은행의 경우 스트레스 자본에 대한 요구 자본과 가이던스가 있는데 이 둘을 합한 평균을 따져 보면 약 2.5%"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CET1 요구 비율이 11.5%인데, 여기에 내부적으로 1.5%나 1.3%의 버퍼는 갖고 가야 한다는 게 저희의 계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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