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에이디엠코리아 204억에 인수
'제프티' 상용화 시너지 기대…바이러스질환 치료제시장 선점 속도
(제공= 현대바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현대바이오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에이디엠코리아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현대바이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인 '제프티'의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대바이오는 에이디엠코리아 지분 23%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분 매입금액은 총 204억원이다.   


2003년 설립된 에이디엠코리아는 신약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기획과 설계부터 상용화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에이디엠코리아가 제프티 상용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티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약물재창출 신약 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메르스·에이즈·에볼라 등 16개 계열의 대표적 바이러스 질환 33종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 또 바이러스의 종류와 변이를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오토파지(자가포식)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16개 계열 220여 종의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범용 항바이러스제 유력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임상2상 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의 경우 치사율과 감염환자 수 등에 따라서는 동물실험이나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긴급사용승인 또는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제프티는 세균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페니실린처럼 인류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라며 "현대바이오는 아마존과 테슬라 등의 혁신 기업처럼 새로운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세계 범용 항바이러스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CRO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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