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내이사 3인 모두 '허씨'…오너가 책임경영
허윤홍 사장 사내이사 선임, 이사회 첫 입성…부친‧숙부 뒷배 '든든'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진 GS건설 경영본부장 사장이 3월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GS건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허윤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병용 전 대표이사가 중도 퇴임한 데 따라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를 허 사장이 차지했다.


허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따라 GS건설 이사회의 사내이사는 모두 허씨 오너일가로 꾸려지게 된다. 허 사장은 이사회 입성 후 대표이사에 오르는데, 향후 GS건설을 이끄는 과정에서 회사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 사장의 입지 및 영향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S건설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윤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후보자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으로 단기간 내 회사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제공=GS)

허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 덕분에 GS건설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GS건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을 더해 모두 7인으로 구성된다. 기존 사내이사는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등이었는데 임 부회장이 지난해 말 중도 퇴임한 데 따라 허 사장이 그 자리에 앉게 됐다. 허 사장이 임 부회장을 대신하게 되면서 GS건설 사내이사는 모두 허씨 일가로 채워졌다.


허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다. 허 사장의 부친인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숙부인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이 이사회 일원으로 자리하는 만큼, 허 사장이 향후 대표이사로 GS건설을 이끄는 과정에서 이사회가 든든한 지원군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지난해 4월 있었던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최고경영자 및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건설은 붕괴사고 여파에 업황악화까지 겹치며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보기도 했다.


GS건설은 붕괴사고와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기반 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조직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엄격한 품질 관리, 선별수주,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선별수주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탓에 단기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긴 호흡으로 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역시 사업부문 및 자산 매각이 동반될 수 있어 이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


허 사장이 이사회에 부친, 숙부 등 든든한 뒷배를 확보한 셈인데, 덕분에 붕괴사고 이후 GS건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폭 넓게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은 이날 허윤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외에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배당기준일 규정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도 처리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태진 GS건설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확실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금리, 환율, 유가 등 모든 거시경제 지표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며 특히 건설업계는 부동산 PF 부실 문제 등이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설업계 전반의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음에도 GS건설은 건설업의 기본인 기초와 내실을 강화하여 재도약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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