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에너지·화학 선방…배터리 부진
영업익 67% 증가한 6247억…배터리 손실 3000억 달해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화학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은 1분기에만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1분기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6.6% 증가한 금액이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배터리 사업은 캐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자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구체적으로 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매출 12조8548억원,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7590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으로 각각 8.8%, 14.3% 늘었다.


반면 윤활유사업은 판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 1조1373억원, 영업이익 22204억원을 기록해 각각 12.6%, 14.9%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을 영위하는 SK온도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매출은 49% 줄어든 1조68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1년전과 비교하면 132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소재사업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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