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매출 1조 '담금질'...호흡기질환 치료제 선봉장
효자 품목 펠루비·코대원 활약…'록소프로펜' 급여 축소 반사이익도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1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령 기자] 대원제약이 중장기 비전으로 내세운 매출 1조 달성을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최근 호흡기질환 치료제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부터 현재까지 기침·감기약 수요가 꾸준했던데다 경쟁약품의 급여 축소로 반사이익을 입어서다. 회사는 이를 발판삼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까지 사업영역을 늘려 2025년에는 '매출 1조' 클럽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 Guide)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연매출은 6015억원으로 6000억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올해 영업이익은 461억원, 당기순이익 33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39억원(43.2%), 105억원(44.9%)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원제약은 작년에도 연결기준 매출 5269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3085억원, 2021년 3541억원, 2022년 4788억원으로 최근 4년간 70.8%(2184억원)나 확대됐다.


대원제약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품목은 전문의약품(ETC)인 해열진통제 '펠루비'와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에스'다. '코대원에스'는 기존 포르테에 적응증을 추가한 제품이다. 지난해 9월 '상기도 감염' 적응증이 추가됐다. 


작년 펠루비 매출액은 440억원으로 2020년 263억원 대비 67.3%(117억원) 늘었다.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도 지난해 784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134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호흡기질환 치료제 수요가 늘면서 해당 품목들의 매출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펠루비와 코대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했다.


특히 펠루비 판매량 증가는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펠루비는 대원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수수료 등을 지급할 필요가 없어 마진율이 높기 때문이다. 록소프로펜은 펠루비와 유사하게 만성 류마티스관절염과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 및 진통 등에 사용되는 약으로 이 중 해열진통 적응증의 급여가 삭제되면서 펠루비가 반사 수혜를 그대로 입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펠루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가 펠루비의 경쟁 약물인 '록소프로펜'에 대한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지난해 12월에 삭제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펠루비는 대원제약이 직접 개발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이익률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2023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률을 51.5%로 끌어올리며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해 그 동안 해오지 않았던 제약산업과 관련도가 높은 신사업으로 진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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