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결국 가맹모델 '월회비→로열티' 전환
가맹점·본사 71대29 이익배분 구조…노브랜드 앞세워 경쟁력 제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0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이마트24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마트24가 기존 월회비(정액제) 방식이 아닌 로열티(정률제) 방식으로 가맹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나아가 이마트24 점포에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한다.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로열티 가맹모델을 도입했다. 가맹점과 본사가 71대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2013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7년 7월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교체했다. 이마트24는 매월 65만원~160만원의 고정비를 내는 식의 월회비 모델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회비 월모델은 P1·P2·P3 등 3가지이며 유형별로 비용이 상이했다.


이후 2022년 4월 기존 월회비 모델에 로열티 방식의 본부입차모델(H1)을 추가해 이원화 했고, 2년 만인 이달 가맹 모델을 결국 정률제로 바꿨다. 현재 경쟁 편의점들은 이익을 배분하는 정률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정률제에 더해 노브랜드 상품 판매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상품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전략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편의점에 해당 상품 판매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다양한 상권에 위치한 10여개 점포에서 스낵·쿠키, 냉동식품 등 100~500여개 노브랜드 상품 판매 테스트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월회비 방식의 기존 이마트24 점포 가운데 노브랜드 상품 도입을 원하는 곳은 본사와 협의해 해당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 노브랜드 상품 판매에 대한 수익은 가맹점과 본사가 분배하게 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과 본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상품을 400여 개 판매하고 로열티 가맹 모델을 도입한다"며 "이익 배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확보한 노브랜드 상품이 가맹점의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24는 지난해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2조2251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이 230억원이었다. 2022년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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