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1분기 영업익 2094억…해외수주 호조
매출 6%↓·영업익 7%↓…사우디 파딜리 프로젝트 60억불 수주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상일동 소재 삼성물산·삼성E&A 사옥. (제공=삼성E&A)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지난해 말 기존 프로젝트의 이익을 대거 인식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소폭 뒷걸음질했다. 다만 연초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향후 반등의 토대를 충분히 마련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E&A는 25일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3847억원, 영업이익 2094억원, 당기순이익 1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7.1%, 순이익은 6.7%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에도 시장전망치(영업이익 1960억원)는 상회했다.


삼성E&A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8.8%로 전년 동기 8.9%와 유사했다. 


삼성E&A는 올해 1분기 1276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하며 전년 동기(974억원) 대비 약 300억원을 더 많았다. 판관비율은 지난해 1분기 3.8%에서 올해 1분기 5.4%로 1.6%p(포인트)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지출한 판관비 1423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올해 1분기 화공부문 매출은 9415억원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비화공부분 매출은 1조4432억원으로 60.5%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E&A의 누적 수주잔고는 15조9852억원으로 연매출 약 10조원의 1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의 56.4%인 9조228억원이 화공 일감이며 나머지 6조9624억원(43.6%)가 비화공 일감이다. 누적 수주잔고는 화공이 더 많았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1조4141억원으로 전체의 95%가 비화공 일감이다. 이는 관계사의 일감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4월 60억달러(8조원) 규모의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4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1&4)을 수주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화공부문의 수주잔고와 매출 인식이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 12조6000원의 약 70%를 한 번에 달성했다.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수주잔고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삼성E&A 관계자는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EPC(설계·시공·조달)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소·탄소중립 등 에너지 트랜지션 기반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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