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중소기업 기술 도용 주장은 사실 무근"
화물맨 기술과 아이디어 탈취 의혹 반박…"'빠른 정산' 등 화물맨 고유 아이디어 아냐"
카카오모빌리티에서 10월 중에 내놓을 예정인 화물 운송 중개 앱 '카카오T 트럭커'. (제공=카카오모빌리티)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중소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맨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놓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화물맨에서 자사 아이디어라고 주장하는 '빠른 정산'과 '맞춤형 오더'는 여러 국내 물류 플랫폼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제공한 기능"이라며 "화물맨 고유의 아이디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화물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임 자동 정산과 맞춤형 정보 제공 등 자사 기술과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화물맨 인수를 협상하다가 논의가 틀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져갔다고 화물맨 측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우리는 이미 정산 지연을 업계의 '페인 포인트'로 인지하고 2018년 외부 자문업체와 화물차주 대상 운임 선지급 서비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카드 기반 빠르고 최적화된 매칭(맞춤형 오더) 역시 우리 회사에서 최초로 고안해 택시와 대리 등 서비스에 이미 도입한 방식"이라며 "차용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화물맨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빼갔다는 주장을 놓고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해 화물맨의 동의 아래 실사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실사 대상 범위를 화물맨이 직접 결정했고 그 대상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파악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고 되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맨 인수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외부 자문사의 실사 결과 우리의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수를 위한 기업가치 측면도 견해 차가 매우 커서 인수 검토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맨 주장 사례로 기업의 투자·인수 활동이 위축되고 물류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럼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디지털화를 통한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업계 종사자와 지속해서 협력하고 함께 성장 가능한 방안도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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