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이례적 칭찬 나선 정부…물가안정 압박 시그널?
원가절감 통해 판매가격 동결...물가안정 기여 높게 평가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11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제공=BBQ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정부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그룹(BBQ)을 이례적으로 칭찬하고 나섰다. 육계와 튀김유 등 주원가 상승에도 자체적인 절감 노력을 통해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산 것. 시장에선 최근 급격히 뛰고 있는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전반에 정부가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 중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달 19일 오전 BBQ그룹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실장은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다른 외식업체도 BBQ처럼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BQ는 현재 육계와 튀김유(올리브오일)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도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치킨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1kg당 1690원이던 육계생계 시세는 올해 최고 3190원으로 188%나 뛰었다. 이에 더해 최근 3~4년간 지속된 기후변화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도 2020년 7월 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3.3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BQ는 이러한 인상분을 소비자와 가맹점에 전가하는 대신 새로운 블렌딩 올리브오일 개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외부채널 수수료를 절감하고 새로운 자체앱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정부도 높이 평가하고 나선 셈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BBQ의 원가절감 노력을 보도자료까지 내며 홍보했다. 시장에선 정부가 이례적으로 한 민간기업의 원가절감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에 대해 업계 전반의 가격인상 자제를 촉구하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외식기업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정부가 BBQ의 원가절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동종기업들도 가격을 올리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치킨 프랜차이즈기업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육계 공급 확대와 음식점업 이(E)-9 신규 허용 등 외국인력 고용규제 개선 협의, 영세 개인음식점(연매출 4억원 이하)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확대(8/108→9/109) 적용기한 3년 연장('23→'26) 등의 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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