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올해 흑자전환 전략 '선택과 집중'
신작 힘입어 올해 최대 매출 전망…하반기 블록체인 비전 공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제공=위메이드]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위메이드가 올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게임 사업부문에서는 정치·사회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국 시장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선다. 블록체인 사업부문에서는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와 커뮤니티플랫폼 '위퍼블릭'을 양축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장은 8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와 3분기 출시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역사적인 매출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관리를 최적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외주 개발비 축소와 내부 인력의 효율적 재비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전방위적으로 확대했던 블록체인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믹스플레이와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조직 구조 재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용 최적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 중심 블록체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위믹스 생태계와 위메이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가 이와 같은 성장 전략을 수립한 배경은 이 회사의 실적과 무관치 않다. 최근 3년(2021~2023년) 간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3350억원 ▲2022년 4635억원 ▲2023년 6072억원 순으로 연평균 34.6%씩 성장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2021년 97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이후 2022년과 2023년 각각 849억원, 1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에 누수되는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을 보면, 위메이드는 우선 게임 부문에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 그동안 외연 확장을 위해 외부에 맡겼던 게임 개발 및 운영을 내부에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비용 최적화에 나선다.


또한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중국을 대신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왔고, 중국에서 수익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적 정책적 리스크로 인해 게임이 성공해도 돈을 제때 못 받는 경우 많았다"며 "회사 노력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정치·경제 문제, 중국 내부 상황에 따른 부침이 심했기 때문에 (중국과 상관없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작 미르5에 대해서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위메이드가 해외 시장 매출이 많지만 아시아에서 대부분 얻고 있는데, 북미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사업은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 전략을 접고 속도조절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위믹스플레이와 위퍼블릭을 양축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위믹스플레이의 경우 게임 내 결제 솔루션을 토크노믹스와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앱마켓 수수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위믹스 투자 중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들이 많은데 최근 게임플랫폼 위믹스플레이와 커뮤니티플랫폼 위퍼블릭 두 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위믹스플레이에서는 위믹스와 연계한 결제 시스템을 기획중이고 이게 이뤄진다면 원가 부문에서 상당 부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퍼블릭에 대해서는 하반기 행사를 갖고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1613억원의 매출과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같은 기간 19.6%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나이트 크로우' 성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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