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게임·블록체인 글로벌화 앞당길까
창업자 박관호 대표 경영복귀, 비주력 사업 줄여 비용 효율화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가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비용 효율화로 게임·블록체인 사업을 글로벌 단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위메이드]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가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비용 효율화로 게임·블록체인 사업을 글로벌 단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올해 게임 신작과 블록체인 사업 본격 확장을 앞둔 만큼,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도를 한층 제고해 놓겠다는 방침이다.


박관호 대표는 29일 경기도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주주총회에서 "게임 개발자다 보니 게임에만 집중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우리의 지향하는 목표는 위믹스와 블록체인,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며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식 비즈니스 모델을 속히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뚜렷한 방향성과 비전이 부족했던 만큼, 위메이드의 여러 사업 중 비전에 적합한 프로젝트와 사업이 아니면 정리하는 등 집중 투자로 비용을 최적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해 국내외 인기를 끈 '미르의 전설2'를 개발한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다.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로 재선임됐다. 앞서 10여년간 회사를 이끌며 블록체인 사업을 성장시켜 온 장현국 대표는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책임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박 대표는 기업 신뢰성 강화를 위해 꾸준히 위믹스를 매입하는 등 다방면에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191억원치를 매입하며 보유물량을 900만개 가량 늘렸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박관호 대표 재선임은 올해 게임 신작과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 신뢰도를 전할 수 있는 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장현국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 남아 박 대표와 경영 시너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 개발을 직접 챙기며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여러 성공 사례를 들여다보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완성도"라며 "직접 프로젝트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임 게임에도 지속 힘을 싣는다. 위메이드는 지난 12일 토크노믹스를 접목해 출시한 나이트크로우 동시 접속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블록체임 게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계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며, 목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수명이 있는 게임과 달리 플랫폼은 좋은 게임만 론칭하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플랫폼 성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 사유와 관련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 관련 검찰 조사 등에 따른 사법리스크를 피하려는 대안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사법 리스크 관련 의문은 억측"이라고 선을 그으며 "장 전 대표가 회사를 성장시키긴 했지만 생각이 항상 같진 않았으며 적자 폭도 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849억원) 대비 30.03% 늘어난 1104억원이다. 당기순손실도 전년(1857억원) 대비 11.31% 늘어난 20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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