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모교에 350억 기부
7월부터 하버포드대 이사회 의장…한국계 최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제공=MBK파트너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모교 하버포드대에 2500만달러(약 350억원)를 기부했다.


MBK파트너스는 김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버포드대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을 전하며 김 회장의 기부금은 하버포드대 설립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하버포드대는 기부금을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Institute for Ethical Inquiry & Leadership)' 설립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하버포드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국계가 미국 대학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경우는 있지만 한인으로서 명문 대학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하버포드대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강화 차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에 나섰고 지난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관 보수를 위해 1천만달러(약 138억원)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2021년 서대문구 북가좌동 시립도서관 건립(300억원)과 17년간 장학생 202명에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MBK장학재단 등 다양한 기부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김 회장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으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 자선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웬디 레이몬드 하버포드대 총장은 김 회장의 기부금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에 집중하고 이를 교육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면서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야말로 윤리적 사고와 리더십을 갖춘 학생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하버포드 2030'이라는 장기 전략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인스티튜트는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가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 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