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현금창출력 강화 비결은
1년새 NCF 193% 확대…당기순이익 증가·운전자본 부담 완화 효과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성다이소 본사 건물 전경 (사진=아성다이소)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아성다이소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1년 만에 200% 가까이 확대됐다. NCF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급격히 개선된 이유를 순이익 증가와 운전자본 부담 완화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NCF는 4873억원으로 전년 1664억원 대비 192.9% 크게 늘어났다. NCF는 제품·상품을 사고파는 활동에서 발생한 현금거래를 뜻한다. 즉 NCF가 늘었다는 것은 이 회사가 순수 영업활동만으로도 돈을 잘 벌었다는 이야기다.


아성다이소의 NCF가 개선된 데에는 순이익의 증가가 한몫했다. 통상 기업의 현금창출력은 당기순이익에서 시작한다. 이 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505억원으로 전년 1975억원에서 530억원(26.9%)이 늘어났다.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소비 양극화의 트렌드 가운데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세운 영업 전략 덕이다.


그 외에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된 것도 현금흐름 개선에 일조했다. 운전자본이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더한 후 매입채무를 차감한 값이다. 운전자본 부담이 적다는 것은 곧 유동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운전자본은 마이너스(-)561억원으로 전년 942억원에 비해 1503억원이나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아성다이소의 운전자본 부담 완화에 매입채무가 크게 일조했다는 점이다. 아성다이소의 매출채권은 2022년 623억원에서 작년 785억원으로 26%, 재고자산은 2926억원에서 3177억원으로 8.6% 각각 증가했다. 이 두 항목만 본다면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입채무가 1916억원(2607억원→4523억원)이나 늘어나며 오히려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매입채무의 경우 갚아야 할 돈이라는 점에서 향후 재무적 부담요인으로 자리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매입채무가 늘어난 이유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상품 매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 아성다이소는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워오고 있다. 아성다이소의 최근 5년 매출액만 봐도 2019년 2조2362억원에서 2조4216억원→2조6048억원→2조9458억원→3조4605억원으로 매해 성장했다. 점포 수도 ▲2019년 1361개 ▲2020년 1339개 ▲2021년 1390개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곳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NCF가 개선된 것은 영업 호조로 인한 당기순이익의 증가 덕이다"며 "회사가 커지면서 상품 매입이 늘며 매입채무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성다이소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다이소몰과 다이소 멤버십, 샵다이소를 '다이소몰'로 통합·개편했다. 오픈마켓 형태로 다양한 판매자가 입점했던 기존 다이소몰과 달리 현재 다이소몰은 다이소 상품만 판매한다. 아울러 다이소몰 개편과 함께 익일 배송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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