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작년 매출 4731억…역대 최대
원재료 상승 영향 수익성 '뒷걸음질'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치킨 브랜드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원재료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뒷걸음질쳤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765억원, 영업이익 653억원, 당기순이익 41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4226억원) 대비 12.8%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익은 전년동기(659억원) 보다 0.9% 감소했고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771억원) 대비 45.7%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3.6%p 하락한 11.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하락 등 수익성 감소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기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닭고기 가격 상승과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자연재해로 급격히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BBQ가 사용하는 올리브오일은 올리브 최대 산지인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에서 2년 연속 가뭄이 발생하면서 올리브 수확량이 급감해 가격이 폭등했다. BBQ는 2022년 5월 이후 공급가를 인상하지 않고 있어 원재료 급등에 따른 수익성이 타격을 받았다.


BBQ는 최고 매출 달성에 대해 고객과 패밀리를 위한 동반성장 전략과 새로운 마케팅 덕분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치맥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송리단길 등 핫플레이스 상권에 치킨을 비롯한 플레터, 하이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매장을 열었다.


코로나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K-푸드를 맛보기 위해 해외 관광객들이 오프라인 대형매장을 찾아 이들 점포의 매출 견인도 눈에 띈다.


BBQ 글로벌 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BBQ가 진출한 해외 판매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판매액이 90% 가까이 증가해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사업 강화,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패밀리와의 상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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