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신사업 현주소]
두나무
이유있는 둥지 옮기기
임직원수 매달 꾸준히 증가…사업 확장 진행중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0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사옥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하고 사세 확장으로 종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점찍어 수익 다각화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사옥 이전이 진행 중이다. 두나무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코람코더원강남 제1호리츠'를 설립해 4300억원에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서울 강남역 인접 '에이플러스에셋타워'로 본사를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두나무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미림타워와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 입주해 있다. 두나무는 미림타워 2·4·5·7·14·15층을 이용했지만 점진적으로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일부 공간으로 이전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 공실이 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고 자회사는 다 이동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안으로 미림타워에서 에이플러스에셋타워로 이동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두나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세 확장에 따라 임직원 수가 늘어 사무공간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나무 사업보고서에 제시된 2021년 12월 31일 기준 직원 수는 355명이다. 2022년에는 535명으로 약 51% 늘었다.


전년(2021년) 대비 지난해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직원 수 증가율은 15~30% 수준이었다. ▲빗썸 312명→359명(15%) ▲코인원 139명→202명(45%) ▲코빗 103명→129명(25%) ▲고팍스 86명→112명(30%)이다. 모두 채용을 꾸준히 이어갔지만 두나무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도 두나무 직원 수는 매달 상승세다. 국민연금에서 제시한 두나무 직원은 ▲1월 542명 ▲2월 543명 ▲3월 554명 ▲4월 555명 ▲5월 563명이다. 크립토 윈터의 찬바람에도 두나무의 성장을 가로막지 못하고 있다.


두나무가 직원 수를 늘린 이유로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함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거래로 인한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지만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어 수익이 늘지 않았다.


이에 두나무는 2021년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비트 NFT를 통해 디지털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고 누구나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NFT 거래환경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하이브와 합작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회사 '레벨스'도 설립했다. 두나무는 50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산타모니카에 레벨스를 설립해 NFT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노린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벨스는 해외 법인이어서 국내 종사자 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인력 충원을 통해 NFT 사업 활력을 이어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채용사이트 원티드에 레벨스는 ▲Backend Engineer ▲DevOps Engineer 분야 상시 채용을 공고했다. 현재 국내 레벨스 팀이 자리하고 있는 위치는 에이플러스에셋타워다.


다만 두나무의 NFT 사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세컨블록(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과 업비트NFT 등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기대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신규 사업은 원점에서 검토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레벨스를 통해 미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면서 국내에서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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