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도 찬바람…미래에셋증권, 올해 첫 상장 철회
850억원 규모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철회신고서 제출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첫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철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이날 잔여 공모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첫 스팩 상장 철회다. 지난 8~9일 공모 규모 850억원(공모가 1만원)을 목표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팩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가 이어지며 우회상장 통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증권사는 스팩 합병을 통해 인수·합병 자문 수수료와 전환사채(CB) 등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발기주주도 상장 후 지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발기주주는 ▲에이티넘파트너스 60만주(88.24%) ▲미래에셋증권 2만주(2.94%) ▲에이아이피자산운용 2만주(2.94%) ▲파인밸류자산운용 2만주(2.94) ▲씨앤투스인베스트 2만주(2.94%) 였다. 하지만 상장 철회로 스팩 상장을 통한 차익 시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스팩인 만큼, 이에 걸맞은 합병대상을 물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팩 수익률이 점차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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