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국가산단IDC 개발부지, 900억 브릿지론 유치
최근 우선협상자 선정…2024년 8월 착공 목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화국가산단IDC 개발사업 투시도. (출처=투자설명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국내 최대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가 매각 자문을 맡은 안산 성곡동 데이터센터개발사업 부지(시화국가산단IDC부지)의 매각이 최근 성사됐다. 매수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브릿지론을 유치하며 잔금 납입 등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뉴스타제이에이치센터는 이날 차주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피에프브이에게 5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제공한다. 브릿지론의 만기는 2024년 10월 11일까지 약 14개월이다.


회사가 제공하는 대출금은 차주가 유치한 브리지론의 트렌치A에 해당한다. 차주는 트렌치B(400억원) 대출을 포함해 총 900억원의 대출금을 제공받는다. 뉴스타제이에이치센터는 트렌치A 브릿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동일 규모의 ABSTB를 이날부터 1개월 단위로 만기까지 13회 차환발행한다.


뉴스타제이에이치센터는 차주에게 대출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브릿지론과 ABSTB 발행을 주관한 KB증권은 SPC가 발행한 ABSTB 등 사모사채 인수 확약을 제공하며 신용(A, 안정적)을 보강했다.


시화국가산단IDC개발사업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70-4번지 일원 1만3340㎡의 부지에 연면적 8만9129㎡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산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IDC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소유주는 대주지앤아이다. 지난해부터 수소충전소 충전탱크제작 사업을 개시했다.


대주지앤아이는 2015년 1월에 철제 진열대 및 홈퍼니처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하며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1억2969만원,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경영난에 시달리자 회사가 정왕동과 성곡동에 보유한 공장용지 매각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을 진행하는 정왕동 공장부지(5124㎡)의 공시지가는 60억원, 성곡동의 시화국가산단IDC부지의 공시지가는 158억원을 지난해 기록했다. 각 부지의 장부금액은 120억원, 188억원이다.


이 중 성곡동 부지는 올해 2월 알스퀘어를 자문사로 선정하며 매각을 진행 중이었다. 최근 차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부지 매입을 위한 브릿지론 대주단을 모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매각 측이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는 매수자를 선정해 세부내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거래를 종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주의 최대주주 등 실질적인 매수인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성곡동 부지는 남안산IC, 서안산IC와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다. 인근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카카오 IDC ▲세빌스 글로벌 IDC ▲한양대 에리카 카카오 IDC 등 인근에 다수의 IDC 건립이 예정돼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지역은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주민 민원과 전력수급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부지가 국가산단 내 위치해 있어 민원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고 지난 1월 한국전력공사와 80메가와트(WM) 규모의 전기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장과 1㎞ 거리에 중시화 변전소, 2.5㎞ 거리에 예비 전기 공급이 가능한 성곡변전소가 있어 단전 없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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