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알케미스트캐피탈에 SK TNS 매각
매각가 2900억원…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중심 이동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SK건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자회사 SK TNS를 매각한다. 지난해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SK건설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SK TNS의 보유지분 100%(16만주)를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29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각가는 SK건설의 자산총액 대비 6.4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처분 예정일은 미정이다. 


SK건설은 이날 이사회에서 향후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가 SK TNS 인수를 위해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투자전문회사에 다시 600억원을 출자한다는 내용도 함께 결정했다. 전체 지분은 30% 안팎이 될 예정이다. 배당 및 자본 수익 창출을 위한 지분 참여를 통해 SK TNS와의 연결고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SK TNS는 SK건설의 U사업부가 전신으로 2015년 물적분할한 이동전화 기지국 및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업체다. 국내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 1위 업체로 SK그룹의 통신망 공사를 전담해온 알짜 계열사로 평가한다. 


SK건설이 SK TNS 매각에 나선 데에는 최근 친환경·신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SK건설은 지난해 8월 환경 사업체인 TSK코퍼레이션 투자 지분 16.7%를 약 2000억원에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동시에 국내 최대 종합 환경 관리업체인 EMC홀딩스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부터 약 1조원에 인수하며 환경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건설은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과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설립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SK TNS 매각 대금 역시 이같은 사업구조 전환에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건설은 지난해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명에 '에코'를 삽입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내부 정비도 마쳤다. 올해는 친환경 경영의지를 담은 사명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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