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인베, 8대1 뚫고 '창업초기' GP 선정
보유펀드 14개, 모태펀드 출자받아…초기기업 투자 비중 30% 웃돌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로고 (사진=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분야를 따냈다. 10개 이상의 모태펀드 운용 경험과 활발한 초기기업 투자 기조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한국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분야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코메스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을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는 금액은 120억원, 최소 결성예정액은 200억원이다. 


올해 창업초기 분야에는 총 51곳의 운용사가 접수했을 만큼 모태펀드 전 분야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했다. 1조원대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서류심사 결과 총 19곳 운용사를 선정했고, 이어 최종심사를 거쳐 6곳을 발탁했다. 경쟁률로 따지면 8대1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창업초기 분야의 선정 결과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AUM이 1조원이 넘거나 금융지주 소속 벤처캐피탈(VC)에 해당하는 곳 중 유일하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낙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GP로 선정된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초기투자에 특화된 소형 VC들이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모태펀드를 운용한 경험 덕분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해석이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등록된 34개 펀드 중 14개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조성했다. 2013년부터 약 10여년간 꾸준히 출자 사업에 참여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중진계정, 환경계정, 과기정통계정, 청년계정, 특허계정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초기기업 투자 전문팀을 꾸리며 활발히 투자한 점 역시 회사의 강점 중 하나로 꼽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9월 팁스(TIPS) 운용사로 선정돼 해당 팀을 꾸렸다. 팁스는 정부 주도의 초기기업 연구개발(R&D) 자금지원 사업을 말한다. 현재 3명의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설립 2년 이하 초기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한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22년 총 83개 기업에 981억원을 투자했고, 그중 절반 이상인 45개사는 설립 2년 이하 초기기업이다. 2023년은 2022년 대비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30%를 웃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67개 기업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만 2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는 33%(22개사)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창업 3~7년 이내 기업은 52%(35개사), 만 7년이 지난 기업은 15%(10개사)다. 


그룹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창업 지원 액셀러레이터도 창업초기 분야 모태펀드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비영리 창업재단인 오렌지플래닛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을 통해 입주공간 지원, 멘토링,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룹사가 보유한 초기기업 발굴 네트워크가 이번 펀드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VC는 3개월 내 벤처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대부분 펀드를 상반기 내 결성한 뒤 하반기부터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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