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전문가' SBI인베, 모태펀드 GP 낙점
SBI 소부장 스타펀드1호 운용중, 다양한 투자경험 축적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재광 SBI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출처=SBI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GP(위탁운용사)에 SBI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소부장 분야 펀드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투자 경험을 보유한 운용사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투자는 한국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소부장 분야에 SBI인베스트먼트와 세마인베스트먼트를 GP로 선정했다. 반면 SJ투자파트너스와 케이런벤처스·BNK벤처투자는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서 최종 탈락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소부장 분야에서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덕분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21년 정시 출자사업에서 소부장 분야 GP로 선정돼 500억원 규모 '에스비아이 소부장 스타펀드 1호'를 결성했다.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기준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5% 이상이다. 펀드 만기일은 오는 2029년 8월로 최남철 전무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최 전무는 연합캐피탈(현 두산캐피탈)과 KT캐피탈에서 벤처투자와 사모투자 등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소부장 분야 투자 트랙레코드가 좋은 SBI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이 소부장 펀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에도 30% 이상 투자를 진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01년 소부장 섹터 기업 마이크로투나노에 초기 투자해 지난해 예상 멀티플 6.2배로 회수에 성공했다. 또한 2002년 설립한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2차전지 소재를 개발하는 등 소부장 사업을 직접 경험했다. 


우리나라 소부장 산업이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내부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점도 SBI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소부장 펀드 결성에 영향을 미쳤다. 소부장 펀드를 통해 될성부른 벤처기업에 투자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형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소부장 전담 심사역을 다수 고용하는 등 그동안 소부장 산업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소부장 분야 펀딩과 여러 투자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SBI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모태펀드 최소결성금액을 초과해 지원했다. 기존 모태펀드는 200억원을 출자해 총 334억원 규모 결성 목표액을 채울 계획이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한국벤처투자가 제시한 200억을 웃도는 금액인 250억원을 최소결성액으로 제시했다. 세마인베스트먼트도 305억원을 제시해 555억원까지 규모가 늘었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3개월 내 벤처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대부분 펀드가 상반기 내 결성될 예정이다. 오는 하반기부터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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