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모태펀드', 유웅환式 스킨십 눈길
한국벤처투자 설립 이래 최초…"VC 현장의견 직접 청취 후 반영"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진열 에이스톤벤처스 전무, 안병규 부사장, 안신영 대표, 권영혜 전무, 이종민 한국벤처투자 펀드운1팀장, 유웅환 대표. (제공=한국벤처투자)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찾아가는 모태펀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개별 운용사(GP)를 직접 방문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찾아가는 모태펀드는 벤처캐피탈 대표 및 실무진과 소통을 통해 벤처투자 업계 현황이나 모태펀드에 바라는 정책 제언 등 생생한 현장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올해 모태펀드 1·2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탐방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미팅 일정을 소화했고, 이달에도 관련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장에선 글로벌 긴축,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여건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얼어붙은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모태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벤처투자는 향후 모태펀드 운용 절차 전반에 찾아가는 모태펀드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한 현장 건의사항과 온라인 설문조사 검토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를 달성한 운용사에 ▲관리보수 추가 지급 ▲성과보수 우대 지급 ▲출자사업 가점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여기에 출자자 모집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출자확약서(LOC)·의향서(LOI) 미이행에 따른 제재도 완화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주요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출자사업 순항을 이끄는 동시에 운용사들과 접점을 늘리며 업계 동반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추진 기조에 발맞춰 초격차, 바이오·디지털 헬스, K-콘텐츠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 대표는 임기 내 ▲모태펀드 DX 추진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화 ▲ESG 벤처투자 확산 ▲민간 모펀드 활성화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장의 소리를 벤처투자 운용에 적시 반영하는 환류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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