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농식품 미래 짊어질 벤처 투자유치 지원
IR행사 개최, 복수 VC 초청...미생물 배양 기업·곤충 대체식품 개발社 등 10곳 발표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일 농금원은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24년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2차 사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사진=김태호 기자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운용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농식품 분야 벤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연일 분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농식품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와 전도유망한 농식품 벤처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2일 농금원은 여의도 CCMM빌딩에 있는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2024년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정기 2차 사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농금원은 벤처캐피탈 등 모험자본 투자자와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 간 네트워킹을 주선하기 위해 매월 IR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농금원은 지난 2010년부터 농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위탁운용사(GP)는 모펀드 출자금과 민간재원을 섞어 자펀드를 결성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농수산식품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펀드는 총 125개 결성됐고, 투자횟수는 1078회에 이른다. 자펀드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2조250억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총 9곳 투자사가 참석했다. ▲NBH캐피탈 ▲이수창업투자 ▲로이투자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씨엔티테크 ▲원익투자파트너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CKD창업투자 등이다. 이들 기관은 수백억원 규모의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농식품 경영체는 총 9곳이 참여했다. 1부에는 바이오차(Bio-Char) 개량제 개발사인 '오션앤팜테크', 폐목재를 활용해 미생물을 배양하는 '테라에너지', 식용 곤충인 쌍별귀뚜라미를 활용해 대체식품을 만드는 '239바이오', 반려동물 보험 비교·가입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디피랩', 닭가슴살 쉐이크 등 스포츠용 음식을 개발하는 '서비푸드' 등이 회사 경쟁력을 소개했다.


2부에는 원예기술을 활용해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투', 온·오프라인 요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의주방', 식품 플랫폼 푸딜을 운영하며 수출 무역을 중개하는 '아시안푸드컨넥트',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요거트·콤부차 등을 만드는 '스윗드오' 등이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각 벤처기업 IR을 듣고,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 전략 등을 질문했다. 이후 강점과 약점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농금원이 운영 중인 투자정보 플랫폼 '어시스트'에 업로드했다. 또 투자자들은 네트워킹 시간을 활용해 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회사 부스를 방문,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투자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IR을 진행한 한 벤처기업 대표는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투자금을 유치할 방법을 잘 알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었다"며 "주변인들의 조언으로 농금원이 주최하는 IR 행사를 알게 됐고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다른 벤처기업 대표는 "개인투자조합 자금 등을 활용해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왔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 자금을 유치할 필요가 생겼고, 마침 농금원 IR 행사를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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