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험 영토확장
'베트남 진출 3년' 신한라이프, 영업채널 강화…경쟁력↑
전속설계사(FC) 채널 추가…은행·카드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베트남법인 몸집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라이프는 그동안 베트남에서 텔레마케팅(TM) 채널과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는데 올해 전속설계사(FC) 채널을 새롭게 마련하며 영업력을 한층 강화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15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9.3%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보험영업수익과 투자영업수익을 더한 값이다.


베트남법인은 신한라이프의 처음이자 유일한 해외법인이다. 2022년 1월 베트남법인을 공식 출범하며 해외 네트워크 구축의 첫발을 뗐다. 2015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뒤 수년 동안 현지 생명보험시장 조사 등을 이어오다가 2021년 2월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고 1년 뒤 공식 출범하며 영업을 시작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순손익은 아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순손실 규모는 2022년 41억6800만원에서 2023년 35억800만원으로 개선됐다.



베트남법인이 신한라이프 실적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사들도 대부분 해외에 진출 후 성과를 내기까지 장기간 소요된 바 있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도 베트남 시장 진출 7년 만인 2016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진출 15년 만인 2023년에 첫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신한라이프는 우선 고객 수와 수입보험료 규모를 늘리는 등 외형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월 전속설계사(FC) 채널을 공식 출범하고 현지 금융시장에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력들을 채용하며 영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베트남법인은 2022년 1월 영업을 시작한 뒤 TM(텔레마케팅) 채널과 방카슈랑스 채널 2개만 운영했는데 대면영업 판매 채널이 새로 생긴 것이다. 이에 보험판매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보험업법 제정으로 처음 문을 연 베트남 보험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대면영업이 중요한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계열사가 베트남에 안착한 만큼 도움을 받을 여지도 많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은 해외사업이나 투자금융 등 분야에서 계열사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어 베트남에 진출한 계열사 법인이나 지점의 임원들이 종종 모여 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신한은행의 베트남 영업망 등을 보험 판매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신한카드 대출고객 대상으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사장에 취임한 이영종 사장도 베트남을 직접 찾아 현지법인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등 베트남법인에 꾸준히 신경을 쓰고 있다. 2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FC 채널 공식 출범식에도 참석해 베트남 법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출범식에서 "이윤만을 추구하는 금융사가 아닌 상생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행복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해 나가자"며 "베트남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보장 강화에 기여하고 베트남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험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영국 런던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었으나 현재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곳은 2019년 7월 설치된 뒤 그룹과 연계해 신규 글로벌 투자기회 발굴, 선진 보험 트렌드 리서치 등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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