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 영향 '시각차'
한기평 "즉각적 영향 無" Vs. 한신평 "자체 신용도 부정적 여파 클 것"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K네트웍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매각을 놓고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이번 매각이 SK네트웍스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반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1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6일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선정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렌터카 지분 100%이며, 매매 예정금액은 8500억원 내외다. 이번 딜(Deal)은 자산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매매대금 납입 등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한기평은 SK네트웍스의 이번 지분 매각이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대규모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데다 SK렌터카 조달 차입금이 이관되면서 재무부담이 상당 수준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기평 측은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투자사업의 이익기여도에 따라 차입 부담 통제 및 사업경쟁력 강화 수준이 변동될 것"이라며 "향후 SK네트웍스의 신용도와 관련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신평은 "핵심 수익기반인 렌터카 사업의 연결실적 제외로 사업 포트폴리오 위축과 이익창출력 약화, 신사업 투자성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자체 신용도 상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K네트웍스가 적극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추가적인 사업구조 변화에 대한 확인 필요하다"며 "자체신용도 변동요인이 발생하면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한신평)

매각 예정 자회사인 SK렌터카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기평과 한신평 모두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한기평은 SK렌터카의 신용등급(A+/안정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당 신용등급에는 유사시 SK그룹의 지원가능성이 1노치 상향조정요소로 반영돼 있어서다. 하지만 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계열지원가능성 제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한신평은 SK렌터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워치리스트(watchlist) 하향검토에 올렸다. 사모펀드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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