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봉형강 힘 실을까
이성수 전무 사내이사 선임, 영업 판매 전문성 높이 평가…신속한 의사결정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수 현대제철 봉형강사업본부장 전무(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철근·H형강) 사업도 부진한 상황에서 주력 사업에 힘을 싣고 탄소중립 전략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3월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광평 재경본부장(CFO) 전무와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현대건설 CFO를 맡았던 김 전무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제철로 이동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CFO를 사내이사로 중용해 온 만큼 김 전무 역시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전무다. 1966년생인 이 전무는 1994년 현대종합상사(현 현대코퍼레이션) 철강사업부로 입사한 후 영업 판매 전략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다. 판재해외영업실장, 마케팅사업부장,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말 전무로 승진 후 2년 만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한 자리를 꿰차는 셈이다. 사내이사는 일반 임원과 달리 등기임원에 해당하는 핵심 경영진에 속한다.  


이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배경에는 봉형강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봉형강은 현대제철 전체 매출의 30%를 책임지는 주력 사업이다. 봉형강 부문 매출은 ▲2020년 6조800억원 ▲2021년 8조3336억원 ▲2022년 10조282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봉형강 매출과 직결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을 겪었음에도 매출비중이 30%대(3분기 누적 6조9721억원·31.2%)를 유지했다. 봉형강 사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사업전반에 이해도가 높은 그에게 중책을 맡겼다는 설명이다. 


향후 이 전무의 임무는 봉형강 사업과 관련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新)전기로 전환에 주력하는 것이다. 기존 전기로는 고철을 녹여 철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데, 신전기로에는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현대제철은 이 전무에 대해 "원료구매, 생산, 판매 등 사업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철강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며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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