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B PE 손잡고 중견기업혁신펀드 '재도전'
성장금융 출자사업 접수…HB인베스트·시너지IB투자와 삼파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9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KB증권이 지난해 대성창업투자와 공동운용하려다 무산된 중견기업 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재도전한다. 새로운 컨소시엄 파트너로 엘비프라이빗에쿼티(LB PE)를 낙점하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재공고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최근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위탁운용사(GP) 접수현황'을 공고했다. 재공고된 이번 출자사업엔 운용사 3곳이 지원했다. ▲KB증권-LB PE(Co-GP) ▲HB인베스트먼트 ▲시너지IB투자가 한자리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KB증권이 중견기업 혁신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대성창업투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위탁운용사 자격을 획득했지만, 결과적으로 펀드 결성에는 실패하면서 '재수'를 택하게 됐다.


KB증권-대성창업투자 컨소시엄은 당초 지난해 12월말까지 11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었다. 성장금융이 설정한 최소 목표결성액(1000억원)보다 100억원 많은 금액을 써내며 펀드 운용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한 내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을 마무리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결성총회를 앞두고 대성창업투자가 일방적으로 펀드 결성계획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차질이 생겼다. 성장금융은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해 KB증권에는 출자사업과 관련한 별도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KB증권이 이번 출자사업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지난해 KB증권-대성창업투자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시너지IB투자도 또 한 번 제안서를 접수했다. 신규 지원한 HB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이 재도전하는 구도가 펼쳐진 셈이다. 경쟁률은 지난해 4대 1에서 올해 3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성장금융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제안심사 등을 거쳐 내달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낙점된 위탁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4개월 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성장금융과 협의해 결성시한을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모펀드 출자금액은 500억원으로 약정총액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수준이다. 기술혁신전문펀드가 400억원, 지정출자자(중견기업 4개사)가 100억원을 각각 책임진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이나 '타기업 또는 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이다. 여기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면 된다.


이밖에 우수 기술기업에 집행금액의 80% 이상 투자해야 하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우수 기술기업은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투자용 TCB 기술등급이 상위 5등급(TI5) 이상이거나 발명진흥법 등에 따라 기술가치평가를 받은 기업이 해당된다.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펀드 기준수익률(IRR)은 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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