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테이블]
M&A
자금시장 위축…1조원 이상 빅딜 '상고하저'
상반기 12건, 하반기 2건…4분기는 '전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조 단위 대형 딜의 거래가 '상고하저' 형국이 뚜렷하게 나타냈다. 자금조달 시장 위축 여파가 번진 하반기에는 조 단위 거래가 단 2건에 그치며, 12건의 빅딜이 이뤄진 상반기와 온도차를 보였다.


하반기 이뤄진 조 단위 딜도 3분기에 완료된 건으로, 4분기에는 대규모 거래가 실종됐다. 1조72750억원 규모의 거래로 주목받았던 PI첨단소재 매각 딜도 지난해 12월 결국 무산된 탓이다.


4일 '2022년 연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잔금납인 완료 기준 지난 한 해 동안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움직인 거래는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12건이 집중됐고 하반기엔 2건에 그쳤다.


상반기에 완료된 딜의 경우 전년도에 공표된 경우가 많았다. MBK파트너스가 일본 최대 골프체인인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Accordia Next Golf)를 일본 대체투자 운용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에 약 4조원에 매각한 딜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완료된 딜 중 최대 규모로서, 2021년 11월에 거래가 공표됐고 2022년 1월말 완료됐다. 


지난해 거래규모 2위는 미국 브룩스오토메이션의 한국 자회사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 및 브룩스오토메이션 아시아 매각 건이었다. 무려 3조5000억원이 넘는 딜로, 이 거래 역시 2021년 8월에 공표됐고, 딜 클로징은 지난해 2월에 마무리됐다.


이어 두산공작기계 매각(약 2조950억원)과 대우건설 매각(약 2조670억원 등 2조원대 굵직한 딜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완료된 빅딜은 지난해 7월에 완료된 처브그룹의 라이나생명 인수 딜과 한앤코엑스칼리버홀딩스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인수 딜이었다. 


라이나생명 인수 금액 규모는 총 2조원으로, 시그나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보험사업을 통째로 처브그룹에 넘긴 거래다. 전체 거래액은 57억7000만달러로 약 7조원에 달하지만 딜사이트는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라이나생명 한국 부문 금액만 따로 산정했다. 매각자 측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인수자 측 자문은 세종이 각각 맡았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인수 금액 규모는 총 1조8000억원으로 이 거래 역시 지난해 7월 마무리됐다. 매각자 및 인수자 측 모두 김앤장이 법률자문을 맡았다.


금액 규모가 1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5000억원 이상인 거래는 총 29건이었으며, 하반기에 완료된 딜은 총 13건으로 상반기보다 6건 적었다. 특히 4분기에는 단 5건에 그쳐, 분기가 지날수록 거래 가뭄이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지난해 자본시장도 하반기 급격히 냉각됐다"며 "M&A는 물론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등 시장을 막론하고 거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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