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경영진 3인, '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
방시혁 의장·박지원·스쿠터 브라운 CEO, 글로벌 미디어 산업 이끄는 기업가로 조명
사진 왼쪽부터 방시혁 의장, 박지원 CEO, 스쿠터 브라운 CEO. 사진=하이브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방시혁 의장을 포함한 하이브 경영진 3인이 '2023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에 선정됐다. 올해 미국 힙합 레이블인 'QC 홀딩스'를 인수하고 해외 법인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출범하는 등, 하이브와 한국의 글로벌 음악 산업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21일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가 '2023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이 매체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끌어 온 비즈니스 리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하이브 경영진은 이전에도 버라이어티 500 리스트에 수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방 의장은 이번을 포함해 3번째, 박지원 CEO는 2번째, 스쿠터 브라운은 6번째 선정됐다. 그러나 경영진 세 명이 일괄적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단일 기업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버라이어티는 하이브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키워낸 방 의장의 성과를 조명하며 "하이브는 더 이상 K-팝 팬들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올 2월 'QC 홀딩스'를 인수하고, 지난달 하이브의 멕시코 소재 해외법인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출범하는 등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하이브가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버라이어티는 하이브가 게펜레코드와 협업해 미국 현지 시장에 K-팝 제작 시스템을 접목,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데뷔시켰다는 소식도 언급했다. 또 매체는 인공지능(AI) 음성 기업 '수퍼톤'으로 기술과 음악의 혁신적인 융합을 시도했고,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을 '글로벌 팝 스타' 반열에 올린 점도 주요 성과로 봤다.


박지원 CEO의 성과도 언급했다. 버라이어티는 박 CEO가 멀티 레이블 체제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고, 이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지민'과 '정국'은 각각 올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고, '슈가' 또한 좋은 성적으로 차트인 한 점을 언급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올해 빌보드 핫 100에 15번, 빌보드 200에 11개의 앨범을 차트인 했다.


스쿠터 브라운 CEO에 대해서는 지난 2월 하이브의 QC홀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오즈나, 에이바 맥스, 칼리 등의 아티스트를 신규 영입한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밖에도 버라이어티는 하이브가 운영 중인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가 1억건 이상 누적 다운로드와 1000만 이상 MAU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한편, 올해 버라이어티 500 리스트에는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CEO, 로버트 킨츨 워너뮤직 CEO, 알렌 버그만 디즈니 공동 회장, 쇼우 지 츄 틱톡 CEO, 로스 리앙 텐센트 뮤직 CEO,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와 함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를 진행한 존 재닉 인터스코프 게펜 CEO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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