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재도약
서진석 의장, 외국인 투자 늘린 비결은
⑤외국인 지분율 올해만 2.57%p↑…IR활동 보폭 확대·실적개선 기대 만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3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제공=셀트리온)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작년 말 셀트리온 합병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진석 이사회 의장이 경영사업부를 총괄하며 적극적인 IR(Investor Relations)활동을 펼치는 한편 자체적인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외형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작년 12월27일 20.5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4일 23.08%까지 치솟았다. 불과 3달 남짓한 기간에 2.57%포인트 확대됐다. 셀트리온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2월 말부터 22% 후반에서 23%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적극적인 IR 활동에 나선 영향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합병 후 셀트리온 각자대표에 오르며 경영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서 의장의 활약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의장은 앞서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합병 이후 외국인 투자자 유치 경과와 계획 등에 대해 자신감 있는 어조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먼저 기존 IR조직에 변화를 주며 효율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회사별로 존재하는 IR부서를 국내와 해외 IR로 세분화한 뒤 해외 IR의 경우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를 나눠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던 기관 등을 찾아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대형 IR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활동 보폭도 넓히고 있다고 첨언했다.  


서 의장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테마섹이 빠져나갔음에도 꾸준한 해외 IR활동으로 외국인 지분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며 "셀트리온을 접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찾아가 회사를 알리고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은 과거 셀트리온 지분 10% 이상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5% 미만까지 떨어졌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동력 중 하나다. 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셀트리온 연결 매출이 당초 목표치로 세운 3조5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셀트리온의 작년 매출 2조1764억원 대비 60% 이상 확대된 수치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는 지난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을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정맥주사제형) 9987억원, 짐펜트라를 포함한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6657억원, '유플라이마' 3005억원으로 추정했다. 나아가 짐펜트라의 급여관리업체(PBM) 점유율 확보와 바이오시밀러 유럽 입찰 진입 등에 따라 제품별 실적 상승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작년 합병 효과로 분기가 지날수록 매출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고수익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과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짐펜트라와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판매실적에 따라 기업가치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의 경영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형과 이익이 고성장하며 기업가치가 커질 전망"이라며 "미국 출시 품목 증가에 따른 마케팅 시너지가 발생하고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로 원가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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