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올해 전략 키워드 '글로벌·멀티 플랫폼'
TL·배틀크러쉬, 연내 글로벌 출시 전 담금질…중국 협력사와 판호 추진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제공=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전략 키워드로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을 꼽았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게임 경쟁력을 올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플랫폼과 장르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역 선호도에 맞춰 PC,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대표작으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TL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PC는 물론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4월 10일부터 17일까지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해당 테스트는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S|X 등 콘솔 플랫폼에서 함께 진행했다. 양사는 이번 테스트에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해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캠프 캡틴도 CBT를 앞두고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 개발에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론칭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을 위해 CBT를 진행한다"며 "TL이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배틀크러쉬'도 엔씨소프트의 주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배틀크러쉬는 배틀로얄 형식의 난투형 대전 액션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1차 테스트에 이어 올해 3월 2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전 담금질에 한창이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북미, 유럽 등 9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은 쉬운 조작 난이도, 빠른 템포, 개성 있는 비주얼 아트 등 게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배틀크러쉬의 재미를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엔씨소프트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중국 당국 허가권)을 받은 '블레이드&소울2'의 정식 서비스를 위해 현지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현지 이용자 성향을 고려해 ▲던전 플레이 중심의 캐릭터 성장 ▲PC 및 모바일 지원을 통한 전투 액션성 강화 ▲그래픽 개선 및 최적화 ▲캐릭터 꾸밈 요소 추가 ▲투기장, 비무 등 PvP 및 모험 콘텐츠 확장 등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원작 '블레이드&소울'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협력사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 판호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진출의 원년을 삼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마존, 소니 등 세계적인 퍼블리셔와 함께 신작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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