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매출액 급감…영업익·당기순익 적자전환
공사 초기 단계, 수익 인식액 적어…'자산 매각' 실적 반등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09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SK디앤디의 매출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부동산과 에너지 등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운용 중인 자산의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SK디앤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579억원으로 전년 동기(1227억원) 대비 52.8%(648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주요 사업부문인 부동산과 에너지 매출이 급격히 축소하며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SK디앤디의 부동산 부문 매출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2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에너지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262억원에서 178억원으로 100억원가량 줄었다.


SK디앤디가 진행 중인 사업장 대부분이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수익 인식액이 크지 않아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분양한 '생각공장 구로'의 공정률은 14%이며 같은 해 10월 공급한 '군포 트라이츠' 공정률도 9%에 머물고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매출로 인식한 사업장의 공정률이 대부분 낮다"며 "공사 초기 단계에는 공정률이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으로 인식하는 금액도 적어질 수밖에 없어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올해 3분기 SK디앤디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7억원에서 -129억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명동 N빌딩의 임대율은 80%로 나머지 20%에 대한 운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물류센터에도 공실이 발생해 온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디앤디 3분기 실적. (사진=SK디앤디 IR보고서)

다만 재무안정성은 높은 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SK디앤디가 보유한 현금은 3191억원으로 지난해 말(2768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차입금은 같은 기간 1조2188억원에서 1조1840억원으로 2.9% 감소하며 부채비율도 214.4%에서 198.5%로 15.9%포인트(p) 하락했다.


SK디앤디는 내년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용 중인 자산을 매각할 예정으로 수익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2024년 명동 오피스를 정리할 계획이며 스몰 오피스뿐 아니라 규모가 큰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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