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자회사 원가부담에 3분기 '주춤'
영업이익 41억원, 전년 比 20.4%↓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샘표가 올 3분기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주력 자회사인 샘표식품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이기지 못한 까닭이다.


샘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04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어든 47억원을 달성했다.


샘표가 외형 성장을 이룬 건 자회사 샘표식품이 국내서 견조한 판매를 보인 덕분이다. 샘표식품의 매출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1005억원→1044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샘표식품의 사업부문은 장류(간장·된장·고추장·쌈장 등)와 장류 외 부문(요리에센스 연두·폰타나·질러·반찬·통조림·기본양념 등)으로 구성되는 데, 올 3분기 내수를 중심으로 전제품이 골고루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장류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386억원→1450억원) 늘었고, 장류 외 부문 매출은 3.6%(1333억원→1382억원) 증가했다.


다만 장류에 원재료로 쓰이는 탈지대두, DNS맥, 대두 등의 원가부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5.9%(54억원→45억원) 줄어들었다.  샘표식품의 3분기 매출원가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69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 곡물은 계약 시기와 입고 시기의 시간차가 발생하는 데 이 회사가 계약할 시점인 상반기 탈지대두, DNS맥, 대두 등의 가격이 작년 말 대비 23.6%(1kg당 1071원→1324원) 가량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확대된 것이다. 여기에 샘표ISP, 조치원식품 등의 자회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도 샘표의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다.


샘표 측은 "올 3분기 국제 곡물가가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의 경우 계약 시기와 인도 시기의 시간 차가 있어 줄어든 국제 곡물가가 즉각 반영되되진 못한다"며 "신규 계약 시 하락된 국제 곡물가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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