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델타의 파격적인 임금 인상
4년에 걸쳐 34% 인상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09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델타 에어라인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무슨 일이지?


델타 에어라인스(이하 델타)가 파일럿들의 임금을 인상합니다. 4년에 걸쳐 무려 34%나요.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델타의 파일럿들의 임금은 신규 계약이 맺어지는 즉시 18% 오를 예정이고요. 이후 2026년까지 추가 인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상이 되는 파일럿은 1만 5000명 규모입니다. 이는 회복된 여행 수요와 파일럿 인력 부족 현상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인데요. 이로써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등 경쟁사가 아직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델타가 가장 먼저 임금 인상 소식을 알리게 됐죠. 델타의 결정이 타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업계는 크게 위축된 바 있죠. 상대적으로 물류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 기업들은 타격을 면치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임금 계약 갱신을 위한 노사 간 협상도 미루어졌죠. 팬데믹이 끝나가는 현재, 이 기업들은 여행 수요 회복과, 파일럿 인력 부족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 항공기 운임료 덕분에 수익성을 되찾고 있는데요. 시장 상황 개선되자 근로자들도 발맞추어 자신의 노동 환경 개선에 나선 모습입니다.


델타의 파일럿들은 지난해부터 연봉 협상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협상에 진전이 없자 2022년 10월 델타 파일럿 노동조합은 파업을 결정하며 수차례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12월 합의에 이르렀고, 이것이 현재 최종 계약으로까지 이어진 것이죠. 델타의 존 래프터 수석 부회장은 "협상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우리는 업계 최고의 파일럿들에게 업계 최고의 계약 조건을 제공하려고 했다"며 "이번 계약은 업계 최고를 향한 우리의 확고한 결의를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임금 인상은 노동자들에게는 기쁜 일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경고등이 켜지게 하는 소식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는 결국 비용 증가이고, 수익성이 저하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델타도 이를 의식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자 임금 인상에도 수익성에는 지장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는데요. 1월 13일(현지시간) 있었던 2022년 12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델타의 댄 잰키 CFO는 "다가오는 3월 분기에 모든 임금 상승분을 고려해도 비연료 분야(non-fuel unit) 비용 인상 폭은 3~4%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델타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0.44% 상승한 38.5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월 10일(현지시간) 이 기업의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43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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