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빗, 러그풀인가...거래소 접근 불가 불안한 투자자들
10월부터 접속 불가...빌빗 측 "중국 운영사 잠적이 원인, 새 운영사 물색 중"
빌빗 이벤트 페이지 화면. (출처=빌빗 공식 웹사이트)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빌빗(Villbit)이 거래소 접속이 차단되면서 러그풀(Rug Pull)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빌빗 측은 중국 서비스 운영사가 잠적해 발생한 문제이며, 고객 예치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빌빗은 지난 10월부터 거래소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현재 빌빗 공식 웹사이트 접근은 가능하지만 '거래소로 이동' 클릭 시 거래소 화면으로는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빌빗 고객센터역시 응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빌빗은 USDT(테더) 마진계약, 카피트레이딩 및 코인 마진 계약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한 2018년 몰타에 설립 후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부터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홍보해왔다. 


빌빗에 따르면 하루 거래량은 6조원 이상이며 이용자는 100만명 이상에 달했다. 국내에서 서비를 시작한 후 빌빗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시 10달러 지급, 첫 가입 시 10달러 지급, KYC인증 완료 후 500달러 입금 시 50달러 지급 등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빌빗이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와 예치금을 모은 후 경영진이 잠적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며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모은 후 서비스를 중단하고 돌연 잠적하는 전형적인 '러그풀(Rug pull)'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빌빗이 고객응대를 위해 개설한 텔레그램 채널 역시 사라져 이와 같은 의혹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빌빗 측은 러그풀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빌빗의 국내 마케팅 대행사는 28일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빌빗은 중국 마진거래소 운영사인 '판다'에게 개발을 위탁해 운영했는데 현재 판다 임직원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잠적해 운영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버 관리만 중국 운영사가 진행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예치금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국 개발사 측에서 서버비를 납부하지 않아 서버가 강제적으로 내려간 상태이며, 현재 본사에서 새로운 개발팀을 물색 중이다. 이번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는 개발팀을 찾느라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라며 "기존 이용고객들의 자산은 새롭게 오픈될 빌빗 거래소에 전액 이관될 예정이므로 재오픈 후에 정상적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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