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부회장 승진
가삼현 부회장, 내년부터 자문역으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제공=HD현대)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한지 2년 만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는 대표이사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HD현대는 10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정기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힘을 쏟았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섰다. 동시에 수소, 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HD현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다. 2022년에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의 MOU 체결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한 이후,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부터 한국조선해양 대표를 맡았던 가삼현 부회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라난다. 정 부회장을 보좌해온 그는 내년부터 한국조선해양 자문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