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재무 안정화 총력…수익성 회복세
1분기 매출 1.8조-영업익 410억…부채비율 하락, PF 리스크 완화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롯데건설이 재무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늘어난 것이다. 최근 대규모 현금을 유입함에 따라 기존 차입금을 상환, 부채비율도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롯데건설 1분기 연결기준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은 1조89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내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롯데건설의 국내공사수익은 1조5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양수익은 207억원에서 1729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건설사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도 롯데건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건설의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443억원)보다 30억원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16억원에서 45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등 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롯데건설의 판관비는 721억원으로 전년 동기(846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줄었다. 서초 헌인마을 등 롯데건설이 보유한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같은 기간 이자비용도 542억원에서 488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하며 건설사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지속한 결과 1분기 실적이 선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롯데건설이 재무구조도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는 1조8125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8681억원) 대비 2.9%(55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및사채도 9346억원에서 8714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차입금 규모가 축소했다.


이에 부채비율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18.38%로 지난해 말(238.35%)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


현금 곳간도 넉넉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롯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보유 현금이 1조790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이후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위기 극복에 집중한 결과 재무안정성도 높아진 상태"라며 "여전히 보유 현금이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대응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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