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풍력발전소 지분 인수 위해 유상증자 결정
풍력발전소 30% 인수, 금액은 3837억원 규모
고려아연 100% 자회사 썬메탈이 호주 퀸즐랜드 타운스빌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제공=고려아연)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고려아연이 해외 종속회사인 아크에너지 계열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PtyLtd)의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고려아연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금액은 3836억8613만2100억원이고, 취득주식 수는 4억2351만8000주로 알려졌다.


이외에 풍력발전소 인수와 운영자금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4억2000만호주달러(한화 약 3763억원)는 호주 종속회사가 차입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자금은 고려아연의 호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썬메탈홀딩스를 거쳐 아크에너지와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에 지원될 계획이다.


앞서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계열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를 통해 호주 퀸즐랜드주(Queensland)에 건설 중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지분 3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규모는 7억5300만호주달러(한화 약 6700억원)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남반구 최대의 풍력발전소로서 내년 여름 이후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특히 다른 대규모의 풍력발전소보다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론 ▲전력수요 지역에 대한 근접성 ▲강력한 송전 인프라 ▲발전 풍속의 경쟁력 및 경제성 등이다


나아가 주요 전력 소비지역인 대도시 브리즈번으로부터 약 170Km 정도만 떨어져 있고,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주를 연결하는 송전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인근 지역으로 전력을 손쉽게 공급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고려아연은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신기술 및 신재생 에너지 사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데다 향후 AI 산업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등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돼 산업적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라고 분석된다.


한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스페인 소재의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 에너지(AccionaEnergia)가 개발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는 생산 전력의 일부를 고려아연이 호주에서 운영중인 제련소 썬메탈(Sun Metals)에 공급할 예정이다. 썬메탈은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전력 공급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4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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