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Q 영업익 3.4조 '분기 최대'…친환경·RV의 힘
평균 판매단가 인상, 원화약세 환율 효과…이익률 13.1% 최대치 경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4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V9. (제공=기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기아가 올 1분기 역대급 영업이익과 이익률을 달성했다.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강화된 결과다.


기아는 26일 열린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매출 26조2129억원, 영업이익 3조4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2.5% 성장한 2조809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 1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871대, 해외에서 0.6% 감소한 62만2644대를 합쳐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한 76만51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는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았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하지만 인도, 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은 판매 대수 소폭 감소에도 친환경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지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달성한 최대 영업이익률 13%를 경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수요가 EV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판매실적은 전기차 판매 약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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