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1Q 실적 프리뷰
BNK금융, 순조로운 출발 '기대'
분기 순이익 '흑자전환'…수익성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 전경(제공=BNK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던 BNK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인한 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BNK금융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관련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한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1분기 2169억원의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동기(2658억원)와 비교하면 18.4% 줄어든 규모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흑자전환했다는 점에서 실적 우려를 상당 부분 걷어냈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 PF 우려와 더불어 경남은행의 대규모 횡령 사건 등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또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까지 증가하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줄렀다. 그룹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부산은행은 작년 4분기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BNK투자증권도 44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은행과 비은행 주력 계열사들이 깜짝 적자를 기록한 탓에 그룹 전체 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이에 BNK금융은 지난해 말 빈대인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쇄신을 단행했다. 내실 중심의 성장을 위해 조직을 슬림화 시키고 부문별 전문성 및 실행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특히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재무적 관점 기반의 전략수립체계 구축 등을 키워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경영 전략 부문에서 재무기능을 분리하고 이를 CFO 산하에 배치했다.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도 위험가중자산(RWA)의 분기별 모니터링과 자산 성장 속도 조절, 합리적인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제고하는 데 경영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당장 올해 1분기에 이러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의 이익 추정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핵심예금 비중이 늘면서 조달비용이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 취급도 증가, NIM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BNK금융의 분기 NIM 상승폭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 대비 NIM 상승폭은 5bp~6bp(1bp=0.01%)로 추정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NIM은 1.94%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에 있었던 경남은행 횡령 사건의 여파로부터 회복하면서 핵심예금 위주로 조달비용률이 안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낮은 대출 성장에도 NIM 개선을 통한 순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 예년 수준의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은행지주 1Q 실적 프리뷰 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