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두둑한 스톤브릿지, 올해 펀딩 '마감'
2500억 '신성장4.0투자조합' 결성…투자여력 4000억 육박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올해 펀드레이징을 마감할 예정이다. 최근 결성한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포함해 가용할 수 있는 드라이파우더(투자여력)가 두둑한 덕분이다. 현재 스톤브릿지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 실탄은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올해 더 이상 펀드레이징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스톤브릿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다면 펀드를 결성할 수도 있지만 투자여력이 이미 충분한 덕에 추가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톤브릿지는 최근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 결성에 성공하면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상황이다. 결성액은 2505억으로 이 회사가 그간 조성한 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스톤브릿지는 지난 1월 1825억원으로 1차 클로징한 후 3월 2505억원으로 펀딩을 마감했다. 불과 2달 만에 약 680억원을 불린 셈이다.


멀티클로징(증액) 단계에서는 국민연금공단과 국내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추가로 참여했다. 앞선 1차 결성에서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나섰다. 스톤브릿지가 국민연금 출자를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2022년 결성한 1600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이다. 현재 해당 펀드의 투자금은 85% 가량 소진한 상태다.


'신성장4.0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최동열 투자부문대표(CIO)가 맡고 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모빌리티 ▲AI·DATA ▲친환경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딥테크 영역이다.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혁신기술 투자에 특화된 이승현 상무와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을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김현기 상무가 있다. 현재 마수걸이 투자를 위해 적절한 기업을 물색 중이다.


스톤브릿지는 지난해 10월 600억원 규모의 'IBK-스톤브릿지라이징제2호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최근 1년 간 결성한 펀드 규모만 3100억원 가량인 셈이다. 'IBK-스톤브릿지라이징제2호투자조합'의 경우 한국모태펀드, IBK기업은행, 농심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투자금을 일부 소진하긴 했지만 투자 대상이 초기기업인 만큼 투자 재원이 여전히 많은 상태다.


이밖에 현재 운용 중인 펀드들까지 합치면 스톤브릿지의 드라이파우더는 4000억원에 육박한다. PEF(사모투자펀드)를 포함해 이 회사가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9개다. 이 가운데 최근 결성한 2개 벤처투자조합과 IBK와 결성한 PEF(▲IBK스톤브릿지혁신성장PEF ▲IBK스톤브릿지뉴딜ESG유니콘PEF)의 투자 재원이 많이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스톤브릿지는 지난해 30여 개 기업에 약 13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1000억원 가량을 회수하면서 3년 연속 1000억원 회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54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115억원) 대비 멀티플 4.7배, 내부수익률(IRR) 56.5%를 기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