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030년 전기차 8대 중 1대는 아이온"
올해 OE 신규 수주 70% '아이온'…현대차‧기아 공급량 증가세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부사장이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테크노플렉스에서 아이온의 성장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아이온'(iON)이 세계 최초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거라 자신했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뤄질 2030년 무렵이면 전 세계 전기차 8대 중 1대에 아이온이 장착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테크노플렉스(한국타이어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6년 뒤면 저희 회사 OE(신차용 타이어) 부문의 70%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이 담당할 것"이라며 "OE에서 아이온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2030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8대 중 1대는 아이온으로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타이어에서 OE와 RE(교체용 타이어)의 매출 비중은 각각 30%, 70%씩이다. OE 부문에 국한해서 보면 전기차 타이어인 아이온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내연기관(ICEV) 타이어가 70%를 담당한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의 매출 기여도를 높여 6년 뒤인 2030년에 OE의 70%를 책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온이 내연기관용 타이어를 제치고 한국타이어 OE 부문의 주력 상품 자리를 꿰차는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비록 속도가 더뎌지기는 했지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9000만대 수준으로, 이 중 전기차가 2000만대(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완성차 무대에서 '비주류'인 전기차는 향후 ▲2026년 3300만대(36%) ▲2028년 4400만대(46%) ▲2030년 5300만대(55%)로 점차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타이어는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을 론칭했다. 아이온은 현재 국내를 포함해 북미, 중국, 유럽 등 전동화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아이온은 전기차의 특성인 무거운 차중과 외부 소음 등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고, 이러한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자평 한다"며 "올해 저희가 OE 부문에서 새롭게 수주한 물량의 70% 이상이 아이온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이 내수에서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KGM·르노코리아) 중 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로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사장은 "저희 제품의 원가가 국내 경쟁사 대비 조금 높다 보니 현대차, 기아와의 수주가 많지 않았고 여기에 현대차가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면서 해외 메이저 기업들의 제품을 주로 써온 것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을 계기로 저희 브랜드의 인지도나 기술력에 대해 재인식하고 신차에 대한 발주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만큼 3~4년 후에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타이어를 공급하는 협력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R&D센터인 테크노돔에 전시돼 있는 '아이온'. (사진=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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