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한우물' hy, 어디까지 진화하나
피부·모발 등 신체 전반 유익 연구 중…'k-프로바이오틱스' 글로벌 진출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1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출처=딜사이트)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hy가 차별화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한다. hy는 50년 넘게 연구한 노하우를 토대로 프로바이오틱스 활용도를 높인 신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장 건강 뿐 아니라 피부와 눈, 모발 등 신체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hy는 1971년 국내 최초 발효유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분말 형태만을 건기식으로 인정했지만 2021년부터 액상 형태도 제조가 가능해졌다. 이후 야쿠르트는 국내 최초 액상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았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1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hy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매출 1위로 굳건한 시장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Proviotics)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유산균과 같다고 여겨지지만 차이점이 있다. 유산균은 탄수화물 당 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의 총징으로 프로바이오틱스보다 좁은 개념이다.


hy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었던 건 활발한 연구 덕분이다. 이 회사는 야쿠르트에 이어 1995년 한국형 유산균인 'HY8001'을 개발하며 시장 우위를 차지했다. hy가 현재 생산하는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2023년 기준 약 9억개다. 프로바이오틱스 액상 발효유 야쿠르트 한 병에는 10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으며 이 외에도 지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조8936억원 대비 26% 이상 성장했다. 그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8900억원에 달한다. 


hy는 세계적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k-뷰티와 같이 한국형 k-프로바이오틱스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hy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도를 높여 장 건강 외에 피부에도 접목시키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기능성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해 피부와 눈, 모발 등 신체 전반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균들을 연구하고 있다. 일례로 hy는 최근 앰플형 화장품 'nk7714'를 출시하기도 했다. 자사 특허 유산균인 '피부유산균 7714'를 이용해 만든 첫 스킨케어 제품으로 10여년의 연구 끝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만개를 돌파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는 1953년 유럽에서 생겨난 언어지만 앞에 k자를 붙여 'k-프로바이오틱스'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이 최대 목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끝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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