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코스메틱서 '돌파구' 찾을까
코스메틱, 올 상반기 매출 비중 29% 차지…1년 새 6%p 성장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8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이레도 (출처=바이레도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의 코스메틱 사업이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년 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포인트(p) 가량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작년 말부터 패션 수요가 줄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단 반응이다. 이에 회사는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해외 사업을 확장해 코스메틱 부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6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패션 부문은 70%(4755억원), 코스메틱은 29%(1885억원)을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코스메틱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3% 가량이었지만 1년 새 6%포인트 가량 확대된 것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5%(1738억원→1885억원)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는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코스메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딥디크 등 해외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화장품에서 니치향수, 퍼스널케어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문제는 올 들어 신세계인터의 패션 부문 매출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단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47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명품 브랜드 '셀린느'와의 계약이 종료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패션 수요가 엔데믹 전환으로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시장에선 코스메틱 부문이 성장하고 있지만 패션 사업 부진을 방어하기 역부족이란 입장을 견지 중이다. 코스메틱 사업 성장 속도보다 패션 부문의 매출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단 이유에서다.


시장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영향도 있지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신세계인터가 전개하는 '신명품' 브랜드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세계인터는 코스메틱 매출 비중을 더 빠르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인터가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가 최근 유행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부합한 단 점은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향수, 메이크업 브랜드 등 수입 화장품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패션 부문은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꾸레쥬'와 '뷰오리', 4분기 론칭 예정인 신규 브랜드 1개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유럽, 북미와 같은 핵심 지역에서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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