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시장 회복 전망…관련 ETF 볕든다
삼성운용·우리운용, 올해 국내 리츠 ETF 상장…금리 인하 수혜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프리픽)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내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활기가 돌고 있다. 부동산 불황으로 위축됐던 리츠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나타내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이달 30일 국내 부동산 리츠 관련 ETF 상품인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를 상장할 예정이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는 국내 리츠·인프라 펀드에만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괄신고서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21.29%), 맥쿼리인프라(19.86%), 신한알파리츠(13.22%)를 중심으로 전체 10종목의 국내 리츠에 투자한다.


기존의 다른 국내 리츠 관련 ETF들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역시 투자항목에 포함했다. 더불어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했다. 시가총액이 높은 리츠 투자금액 비중에 가중을 두는 방식이다. 


반면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는 선별 종목 10개 중 우량한 3개에 투자금액의 각각 20%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종목에 남은 투자 비중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가 상장되면 올해 두 번째로 출시되는 국내 리츠 관련 ETF가 된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이 3월 내놓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가 올해 첫 국내 리츠 관련 ETF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현재 순자산총액 274억원 규모로 3월 5일 상장 당시 144억원에서 2배가량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상장 8영업일 만에 개인 순매수액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에 존재하던 국내 리츠 관련 ETF 상품 역시 비교적 최근부터 돈이 몰리고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순자산총액은 15일 기준 4148억원으로 6개월 전 3118억원에서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리츠Fn' ETF 순자산총액은 37억원에서 67억원으로 81%,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44억원에서 48억원으로 9.1% 각각 늘어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 리츠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경기는 대체로 금리와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리츠 TOP10 지수'는 17일 종가 기준 784.13을 기록했는데 6개월 전인 2023년 10월 17일 764.28과 비교해 2.6% 올랐다. 국내 리츠 관련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2월 리츠가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을 계산할 때 배당 한도에 기초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는 내용을 담아 '리츠 배당 확대법'으로 불리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도 지난달 28일 열린 '2024년 1분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와 배당확대법 등의 영향으로 리츠 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와 함께 정책적 움직임이 있다면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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