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한빛, 첫 공동 펀드 '두배 수익'
SAMG엔터 CB 80억 투자...1년 만에 158억 회수 '조기청산'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각사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빛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용한 첫번째 프로젝트 펀드가 두배 가까운 수익을 거두고 청산했다. 펀드를 결성한 지 1년 만이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빛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Co-GP)를 맡고 있는 '이베스트-한빛 신기술투자조합 제83호'는 지난 3월 말 내부수익률(IRR) 90%를 내고 조기 청산했다. 현재 잔여재산 분배도 완료된 상태다.


이 펀드는 지난해 3월 85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주요 출자자(LP)로는 국내 중대형 증권사 등이 참여했다.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0억원, 한빛인베스트가 15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자금은 '미니특공대', '캐치!티니핑' 등 어린이용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의 전환사채(CB) 인수에 투입됐다. 회사는 지난 2016년 130억원 상당의 미국 달러표시 CB를 발행했고, 펀드는 이중 80억원을 인수한 뒤 주당 1만7000원 정도에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후 SAMG엔터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회사 공모가액이 밴드 최하단보다 20% 낮은 주당 1만7000원으로 결정돼 보통주 전환가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투심이 상장 직후부터 몰려 SAMG엔터 주가는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캐치!티니핑'의 중국 흥행 등에 힘입어 SAMG엔터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올 1월 말에는 장중 5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에 운용사는 보호예수가 풀릴 때마다 장내매각 및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지분을 빠르게 처분했고 펀드 결성 1년 만에 158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두 운용사의 첫 공동 펀드가 성공적인 성과를 내면서 향후 협업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함께 운용해 온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청산한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딜이 있을 경우, 함께 투자하는 등 협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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