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1.6조' 신한벤처투자, 올해 성과보수 기대
지난해 3600억 펀딩, 기술가치평가펀드 IRR 20% 이상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신한벤처투자가 지난해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탄탄한 내실을 증명했다. 신한캐피탈로부터 펀드를 넘겨받고 자체적으로도 펀드를 결성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크게 늘렸다. 더불어 안정적인 조합운용능력을 인정받아 일정 규모의 성과보수를 받는 등 실속을 챙겼다. 올해도 적극적인 펀딩과 투자금 회수(엑시트)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은 282억원으로 전년(198억원) 대비 4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5억원에서 44억원으로 29억원(196%) 늘었다.


매출 증가의 주요인 중 하나인 관리보수는 전년(146억원)보다 14.65%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관리보수는 벤처조합을 운용하면서 받는 월급 성격의 대가다. 보통 운용하는 펀드가 늘어날수록 관리보수는 증가한다.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꾸준히 투자조합 결성을 이어갔다. 회사가 지난해 결성한 조합은 ▲신한M&A-ESG 투자조합(600억 규모) ▲신한 하이퍼 퓨처스 투자조합 1호(89억원 규모)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1호(2700억원 규모)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27억5000만엔 규모) 등 총 4개다. 


이중 신한벤처투자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이 회사의 AUM 규모를 끌어올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회사의 지난해 펀드레이징 규모는 총 3639억원으로 현재 AUM은 1조5792억원에 달한다. 해당 펀드는 본래 신한캐피탈이 위탁운용사(GP)를 맡았다가 신한벤처투자가 이어받았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신한벤처투자 시너지투자본부의 하정희 상무다. 성과보수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5%다.


관리보수뿐 아니라 인센티브의 성격을 지닌 성과보수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회사의 성과보수는 20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던 2022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청산한 펀드는 없었지만 기존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600억원 규모)에 속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엑시트 성적을 기록하며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해당 펀드에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한 'HVM(옛 한국진공야금)' 등이 들어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VC 1부문의 조재호 상무로 성과보수 기준 IRR은 7%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배분한 금액의 수익률이 IRR을 넘기면서 성과보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은 오는 9월 23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IRR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의 올해 실적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결성한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통해 올해 해외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는 일본 현지 벤처캐피탈(VC) 글로벌브레인과 결성한 첫 역외펀드다. 지난해 27억5000만엔(약 243억원) 규모로 1차 결성을 완료했고, 현재 멀티클로징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멀티클로징을 오래 끌 생각은 없다"며 "한 군데 정도 유한책임투자자(LP)를 유치하고 조만간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브레인은 2022년 일본 VC 업계에서 투자금액 1위를 기록한 운용사로 한국의 두나무, 직방, 데일리호텔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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