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강 한파에 영업익 83% 뚝
매출 5.9조·영업익 558억…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제철이 철강 시황 악화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제철은 30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478억원, 영업이익 558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소폭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83.3% 줄어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85.2% 감소했다. 


1분기는 철강 시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이후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수요와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원가상승분에 대한 판매가격 반영 및 비용절감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수요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고부가강재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완공 목표로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전용 SSC(Steel Service Center)를 건설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확대에 따른 강판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판매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후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爐) 증설투자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해상풍력시장 성장에 따라 고부가강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경량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강판 대비 가볍고 강도가 높은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 중에 있으며, 자동차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감속기용 부품 소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발전설비 대형화 및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후판 및 특화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국내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프랑스 해상풍력사업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강재공급을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에너지 등 전방 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제품 개발 및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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